작가의 물방울 작품은 응집력이 강한 물방울에서 표면장력이 느슨해져 바탕에 스며들기 직전의 물방울까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극사실주의적 필치로 묘사된 물방울은 실재 같으면서도 사실상은 실존하지 않는 그림자로서 명상적인 세계를 나타냅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뉴욕의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공부한 뒤 프랑스에 정착하여 유럽 각지, 미국, 일본에서 개인전과 국제전을 열었습니다. 1969년까지 추상을 중심으로 했으나 이후 사실주의 화가로 변모, 1972년 파리 살롱 드 메(Salon de Mai)에서 물방울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파리근대미술관 퐁피두 센터,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쾰른 아시아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